북한 예술단이 강릉에서 공연을 하면 강릉아트센터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두 곳을 찾았는데, 새로 지은 강릉아트센터에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
배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공연장 점검에 나선 현송월 단장은 황영조체육관을 5분 정도 둘러본 뒤,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2시간 동안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현송월 /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 "시설은 어떠셨습니까? 시설은 마음에 드셨나요?"
- "..."
황영조체육관은 1천 5백 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지만 1998년 지어져 시설이 오래됐고 공연용 시설이 미흡합니다.
이에 비해 강릉아트센터는 1천 석 규모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 달 전 준공돼 최신 음향 설비와 무대 시설을 갖췄습니다.
다만, 강릉아트센터에 예정된 국립발레단 공연이 북한 공연 일정과 겹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북한 점검단이 강릉아트센터 점검에 더 공을 들이면서 공연장 후보로 보다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한옥정 / 전 북한 예술단원
- "강릉아트센터가 새로 지었잖아요. 사전에 무대 장치나 음향, 조명을 제일 많이 점검할 것 같고요. 황영조 체육관은 5분 정도 둘러보고 나왔잖아요. 공연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빨리 철수했던 것 같고요."
북한 공연단의 서울 공연장으로는 고척 스카이돔과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이 거론됩니다.
고척 스카이돔은 스탠딩석까지 포함하면 2만 명 넘는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어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2천2백 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과 3천 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다음 달 하순까지 뮤지컬 공연이 잡혀 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