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지지율이 정당 가운데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에서 23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 응답률은 19.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통합중도신당 지지율은 16.4%로 한국당 지지율(13%)을 앞질렀다.
1위는 39.5%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이었다. 통합신당 출현을 전제하지 않은 경우 민주당 지지율은 45%였다. 통합신당 출현시에는 여당 지지율이 5.5%포인트 낮아진다는 얘기다.
국민정책연구원은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 중 일부가 통합신당으로 지지를 옮긴 것으로 해석했다.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남북한 단일팀이나, 최저임금인상에 대해서 안 좋게 보는 소극적 여당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조사"라며 "기본적으로는 통합신당이 부동층, 무당층을 자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당의 잠재력이 확인됐으니 이를 키워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 반대당인 '민주평화당'이 출현할 경우 지지율이 3.2%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에 찬반을 묻는 물음에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8%로 '제도보다 운영상 문제로 개헌이 불필요하다'는 의견 34.1%보다 많았
경찰의 수사권한을 확대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는 64%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방안에는 55%가 찬성했다.
여자아이스하키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54.4%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잘된 결정'이라고 보는 이는 35.2%였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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