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계, 이사회 vs 사무국 격돌…"다스주식 휴지조각될 것"
'플랜 다스의 계' 모금 운동을 벌여온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가 어제(25일) 아침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들은 3주간 모금한 150억 원으로 다스 주식을 살 것인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주식을 사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참석자는 "다스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다시 팔아 돈을 돌려준다는 건데 다스 같은 비상장 주식은 휴지가 되기 딱 좋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스 주식을 샀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대여 형식으로 모은 돈을 원금 그대로 돌려주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또 모금 운동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은 이미 확인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금 운동을 주도해 온 안원구 사무총장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겠다는 이사회 결정은 절차에 하자가 있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어떻게든 주식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총장이 이사회 결정을 거부하며 이사회와 충돌할 경우 모인 돈 150억 원의 처분 방향을 두고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플랜 다스 계' 모금운동을 주도한 안원구 사무총장은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사무국에 알리지 않고 다스 주식을 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안 총장은
'플랜 다스의 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이 있는 기업 다스의 주식을 매입해 소액 주주의 권한으로 회계 장부 열람 청구 등을 요청하기 위한 시민 모금 운동입니다.
안 총장은 "다스 주식을 산 뒤 가격 하락으로 휴지조각이 될 위험이 있다"는 이사회의 주장이 사실과 달리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