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한 우리와 달리 북한 방송은 예술단의 공연 소식을 상당히 제한적으로 다룬 모습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 위주였을 뿐, 노랫소리나 춤추는 장면은 철저히 편집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예술단의 공연 소식을 다룬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술단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공연을 즐긴 뒤 기념 촬영까지 하는 모습 등 약 6분간 비중 있게 방송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2일)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시었습니다."
하지만, 화면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표정, 박수치는 관객들의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댄스 공연은 아예 찾을 수 없고, 가수 이름과 곡목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4일)
-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남측의 유명한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남북 가수가 함께 부른 'J에게'와 '우리의 소원' 노랫소리가 배경음처럼 겨우 들릴 뿐입니다.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두 차례의 예술단 공연이 북한 주민들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선지 우리 정부도 북측과의 협의 사항이라며, 녹화 중계된 공연 영상을 유튜브 등 SNS에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