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쪽 요청이라는데,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비롯해 비핵화 방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4일에 이어 어제 또다시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 NSC 요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라며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이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 실장이 미국을 찾은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 실장은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과 미북 회담에 대한 막판 조율과 함께 비핵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전망입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이 북핵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담판임을 고려하면 '빅딜'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정 실장의 미국 방문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추진됐습니다.
미국의 요청도 있었지만 그 만큼 현 정부가 미북 정상회담과 비핵화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조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