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뺀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기자들은 원산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들이 개인 SNS 등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보면 북한이 이번 행사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신기자들이 하룻밤을 보낸 숙소인 원산의 갈마초대소입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는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표현했습니다.
다만, 텅 빈 도로와 드문드문 있는 회색빛 건물, 조용한 공항이 기자들의 눈길을 더 사로잡았습니다.
점심 메뉴를 고민했을 북측은 자라 튀김과 샥스핀 요리를 내놨지만 기자들의 호응은 좋지 않은 듯합니다.
숙소에서 페인트 냄새가 많이 난다는 기자들의 말로 미뤄볼 때 북측이 초대소 건물 새 단장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소 앞마당에서 외신 기자들은 풍계리 취재 준비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습니다.
▶ 인터뷰 : 윌 리플리 / CNN 기자
- "우리에겐 전문가도 없고 풍계리에 얼마나 머무를지, 얼마나 떨어져서 취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 나라, 30명의 기자들이 외부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곳은 인터넷 접속이 유일하게 가능한 원산 숙소뿐입니다.
때문에 이들이 풍계리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모레 오전쯤 핵실험장 파괴 영상과 취재 내용이 전 세계로 전파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출처 : 톰 체셔, 마이클 그린필드,
윌 리플리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