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난 것 이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내일 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호텔의 또 다른 건물에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샹그릴라 호텔은 '이상향' 또는 '낙원'이란 뜻이 있는데요.
하지만 어제(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뒤로 이곳은 치열한 외교전의 무대로 변한 모습입니다.
저희가 오전 일찍 이곳에 도착했을 때 앤드류 김 CIA 센터장과 포틴저 NSC 보좌관 등 미국 측 핵심 인사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가나스기 일본 외무성 국장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일본은 이곳 샹그릴라 호텔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시간의 비행 끝에 이곳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첫 현지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전용 승용차에 올라 이스타나 궁으로 향한 뒤 리셴룽 총리와 2시간 정도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 20분쯤 미국 대사관 직원들과 군인들을 자신의 숙소인 이곳 샹그릴라로 초청했습니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서울 등 세계 각 지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2시 40분쯤 행사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로 별다른 외부 일정은 잡지 않은 채 숙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미북회담에 대한 마무리 준비를 마친 뒤, 회담 당일인 내일 오전 8시 반쯤 이곳 호텔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