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껏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두 사람 사이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 안보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전쟁설까지 불러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8월)
- "북한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 "'꼬마 로켓맨', 그는 '병든 강아지'입니다."
올 들어선 이른바 '핵 단추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신년사)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에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김정은은 지금까지 매우 열려 있고,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북정상회담을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 과정에선 취소될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김정은'이란 이름 대신 '위원장'을 뜻하는 공식 직함을 사용하며 예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