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특수활동비를 대부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예산 심의권을 쥔 국회가 특활비를 폐지했으니, 다른 국가기관의 특활비도 대대적인 수술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깜깜이 돈'으로 불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국회 특수활동비가 대부분 폐지됩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
- "외교·안보·통상 등 국익을 위한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하고 모든 특수활동비를 폐지한다."
국회는 올 하반기 몫으로 배정된 31억 원의 특활비에서 80%를 반납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섭단체와 상임위원회의 특활비는 모두 없애고, 국회의장단 몫에서 '국익을 위한 최소비용' 명목으로 6억 원 정도는 남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국회의장 비서실장
- "외교 통상 마찰이 있을 때 의원 외교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풀어야 될 부분도 있는데…. 국익을 해칠 수 있어서 더는 말씀드릴 수 없고. "
국회는 또, 올해 말까지 준비 기간을 거쳐 특활비를 어디에 썼는지도 기본적으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특활비를 털어낸 국회가 다음 달 예산안 심사 때 각 정부 부처의 특활비 역시 전면 재검토하고 대폭 삭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