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유총 소송 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영상)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 박용진 의원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원증들 충돌 / 출처=유튜브 MBN News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이 소송 위협에 굴하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오늘(17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송 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의 해결 끝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어제 한 방송에서 토론자로 함께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로부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히며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되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 노회찬 의원이 떡값 검사 실명을 폭로했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도 온 국민이 노회찬 의원을 지지하고 성원했지만 결과는 유죄, 의원직 상실로 이어졌다"며 "그가 힘들어하던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구나라는 생각에 약간 서글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박 의원은 "한유총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고 이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명백히 배신한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와 같은 한유총의 태도에 대해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 보려는 게 누가 보아도 비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은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첫 학교이자, 처음 만나는 사회"라면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세금이 쓰인 곳에는 당연히 감사가 있어야 한다"며 "혜택과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한유총의 태도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납득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저 박용진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며 "국민이 뽑아주신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만 생각하겠다. 제가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도 부탁드린다. 계속 유치원 비리 문제에 관심 가져 주시고, 저 박용진도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유치원 비리,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힘내보겠다"라고 밝히며 의미를 천명했습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님께 큰 심려 끼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러운 마음 감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리 유치원이라는 오명은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