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속속 귀환하고 있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현지 교민들의 딱한 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한목소리로 생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흙투성이로 변한 집을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사이판 현지 교민
- "어후, 조심해. 지나가야 하는데."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체류 중인 현지 교민은 약 2천여 명.
당장 먹고살 생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사이판 현지 교민
- "지금 (교민들이) 일하는 사무실 지붕이 날아가고, 생업에종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교민들은 한목소리로 "교민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사이판 현지 교민
- "미국 정부에서는 시민권·영주권자에 한에서 구호품 등 지원을 받았지만, 국적이 한국이면서 한국·미국 정부에게 도움을 못 받는 애매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태풍 '위투'로 인해 교민 대다수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이판 현지 교민
- "같이 협조해서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 있고, 서로 정보 공유하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현지 교민 피해를 파악 중"이며, "물자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