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반발이 심한데요. 각 당의 반응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조금 전 청와대에서 개각 발표가 있었는데요. 각 당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답변1) 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번 개각이 소폭에 그친 데 대해 국민의 뜻에 전혀 미치지 못한 개각이라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이 경제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물가가 폭등하는 식의 경제운용 실책을 범한 현 경제팀 경질이 필요하다"며 "환율 정책 실책을 범한 마당에 경제팀 교체가 없는 개각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혼란스러운 시국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개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은 총재는 "내각 총사퇴를 받아들인 대통령의 취지가 무엇인지 국민들을 의심스럽게 만든 인사였다"고 혹평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 달 가까이 내각개편을 미뤄오던 정부가 이제 와서 슬그머니 '두 세명 교체'로 꼼수를 부리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전면개각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아직은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2) 이번엔 개원 얘기를 해보죠. 어제 정세균 의원이 민주당의 새 대표가 됐는데요. 일단 여야 새 대표가 온건파라는 점에서 개원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정치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2) 말씀하신 대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모두 온건파로 분류돼, 경색된 개원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민주당 지도부는 빨리 등원을 결정해야 하며 그것이 국민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도 처음으로 주재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국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지만 제1 야당도 버금가는 책임의식을 갖고 정국을 풀어나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금 전인 오후 2시에 정세균 대표를 만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말을 전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여러가지로 정국이 꼬이고 나라가 어려운 이때 합리적이고 탁월한 리더십 가진 대표가 여야 대화를 통해 어려운 난국 수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맹 수석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 중에 개원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9일까지 등원을 결정하지 않으면 10일부터는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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