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내년도 예산안 본격 심의 착수…'여야간 대치' 예상

국회는 오늘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합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5일) 오전 10시 문재인 정부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첫 전체회의를 엽니다.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나와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국회의 원만한 심사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기획재정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도 오후 2시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입니다.

각 상임위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의 '원안 사수' 입장을, 야당은 '대폭 삭감' 주장을 앞세우며 동시다발로 맞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정부의 남북협력사업 및 공공일자리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예상됩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주요 인사들은 어제(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본격적인 심사에 앞서 긴밀한 협력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제출한 470조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예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22조 원에 이르는 아동수당, 청년지원금, 근로장려금, 일자리안정자금, 어르신기초연금 등은 민생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예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포용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 중 일자리 예산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의석이 넉넉지 않아 야당을 잘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은 대한민국의 새 성장 엔진을 만들기 위한 혁신 예산이 될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체질개선 예산이기도 하다"고 짚기도 했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지출 증가율이 9.8%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늘려 잡았다"며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에 새 활력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