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말을 아낀 채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초로 물밑 조율을 벌여온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연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남북 관계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부의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과도한 해석은 불필요하다"며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북미 간 대화 동력이 무산되거나 상실된 건 아니"라면서 큰 흐름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당장 내년 1월로 거론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이 없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또 김정은의 연내 서울 답방 불씨도 살아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부담이 되진 않을 겁니다.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관계에 임하라는 압력을 넣기 위해서라도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음 주 리종혁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 경기도 고양시를 찾는데, 김정은 답방 사전 답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방남 목적이 국제대회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따로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르면 이달 말 개최하기로 한 철도·도로 착공식 등 남북 간 합의 사항은 비핵화 협상 속도에 영향을 받는 만큼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