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이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김정범 기자] |
15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2층 뷔페 내에 위치한 프라이빗 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북측 수행단 2명이 오전 8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리 부위원장과 북측 수행단 일부는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를 비롯한 남측 관계자와 조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총 8명이 함께했다.
리 부위원장과 수행단이 아침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우리측 관계자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식사는 옆 방에 미리 마련돼 있었다. 이에 북측 관계자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식사는…"이라고 되묻기도했다.
우리 측 관계자가 편히 주무셨냐 건강은 어떠시냐고 묻자 리 부위원장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5시에는 일어나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우리측 관계자가 저녁에는 몇시에 주무시냐고 묻자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리 부위원장은 1936년 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83세다.
남측 관계자를 기다리는 동안 북측 일행 가운데 한명은 리 부위원장 옷깃을 세심하게 매만져주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도청 한 관계자는 당초 방남이 예정돼 있던 김성혜 아태위 정책실장에 대해서 "김성혜 실장은 이번에 몸이 아파서 방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의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은 오전 9시께 호텔을 떠나 15일 첫 일정으로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을 영접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꽃다발을 건넨 뒤 "어서 오십시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고 했고 리 부위원장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리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은 기업지원허브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북측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과 함께 비공개로 회담했다.
이후 리 부위원장 일행은 경기도가 제작한 자율주행버스인 '제로'에 함께 탑승해 약 1.5㎞ 떨어진 판교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도착했다.
리 부위원장은 자율주행버스 탑승 소감을 묻
[고양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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