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인채택 문제와 조사 방식을 놓고 첫날부터 여야간 힘겨루기가 치열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 과정을 가감없이 밝혀내겠다는 데는 한목소리였습니다.
인터뷰 : 최병국 /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쇠고기 수입 협상관계...정말 깨끗이 밝히자..."
다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입장차가 확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관계 장관과 업무 관련자를 대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의원
-"지난 정권 관료들도 필요하면 증인신청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당내 반대 분위기로 유야무야 됐습니다.
민주당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1기 참모진을 증인으로 신청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동철 / 민주당 의원
-"협상을 주고받은 비서실장, 경제수석, 외교수석은 이번 협상의 핵심 당사자입니다."
양당은 오는 24일까지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 다음달 4일과 6일 두차례의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이미 합의된 청와대 대통령실과 외교부, 농식품부 외에 보건복지가족부, 주미 한국 대사관 등 2개 기관을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송민순 의원이 민주당 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반발하자, 민주당이 이를 철회하는 등 국정조사 시작 단계부터 여야간 신경전은 뜨거웠습니다.
38일간의 쇠고기 국정조사가 시작됐지만 여야간 셈법이 달라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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