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1년째 한반도 상공에 뜨지 않고 있습니다.
미군 고위 인사가 이를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는데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협의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미 전략폭격기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이후 한 번도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이뤄진 훈련에선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등이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맥스 선더 훈련에는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 폭격기가 오지 않았으며, 하반기 비질런트 에이스는 아예 유예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방부는 한미가 함께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이런 사안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것은 아니고요. 한미 간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내년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들의 축소 여부 역시 아직 한미 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