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베트남 동당역에서 내려 육로로 하노이에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당역-하노이 170km 구간 곳곳에선 무장 군인들이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MBN 취재진이 직접 돌아봤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동당역에서 하노이역으로 가는 기찻길 주변은 허름한 주택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열차 안전을 고려해, 김정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육로로 하노이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당역 인근 도심을 벗어나 하노이로 향하는 국도 1호선을 MBN 취재진이 직접 자동차로 달려봤습니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보입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이미 답사한 만큼 산업시찰 가능성이 점쳐진 곳인데, 벌써 근처 경계는 강화해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베트남 공안
- "오늘은 통제하지 않고요. 보안 때문에 나와 있습니다."
베트남 주민은 국가 차원의 교통통제가 이례적으로 크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베트남 주민
- "예전에도 국가행사가 많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크게) 통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곳 국도 1호선은 오늘(25일) 저녁 7시부터 10톤 이상 트럭과 9인승 이상 승합차의 통행이 차단됩니다.
또, 내일(26일)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모든 교통수단과 사람의 통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170㎞를 차로 이동하는 데는 3~4시간가량이 걸립니다.
하지만, 차량이 전면 통제되면서 김 위원장의 이동 시간은 더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