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숨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어떤 재밌는 얘기들이 있을까요. 출발하겠습니다.
1. 여기도 트럼프 저기도 김정은
지난주 금요일 메트로폴 호텔에 '가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났었죠.
김 위원장의 닮은꼴은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X인데, 김 위원장 도착 하루 전에 베트남에서 추방됐습니다.
정상회담이 본격 시작되면서 두 정상을 빼닮은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사진을 보시죠.
김 위원장 분장을 한 사람인데 어제(27일)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인근에 나타났다가 공안에 붙잡혀 파출소로 연행되고 있습니다.
하노이 당국은 이렇게 너무 닮은 변장은 좀 하지 말라고 자제 요청을 하고 있는데, 닮은꼴 사람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볼까요?
왼쪽 김정은 위원장은 좀 닮아 보이긴 한데,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은 별로 안 닮았습니다.
이 사진을 SNS에 올린 외국인 역시 왼쪽 김 위원장은 닮았는데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다르게 생겼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2. 우정볶음면, 평화볶음밥
이번에는 먹을거리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 앞의 한 식당에 우정볶음면, 평화볶음밥이 등장했습니다.
우정볶음면 Fried Noodles of Friendship, 다시 말해 우정으로 볶은 면이고요.
평화볶음밥은 Pilau Rice of Peace, 그러니까 평화를 주제로 한 볶음밥이라는 뜻입니다.
가격은 베트남 돈으로 각각 4만 9천 동, 우리 돈으로는 2천400원쯤 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에게는 공짜라네요.
3. 나이 차이 얼마나 나길래
어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꾸준히 올라오는 궁금증이죠.
두 정상의 나이 차이를 한눈에 쉽게 보실 수 있도록 정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 그러니까 74살이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36살입니다.
딱 38살 차입니다.
김 위원장은 1970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보다 어리고, 1981년생인 딸 이방카 트럼프와 비슷한 나이네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내 친구' 김정은이라며 친근감을 나타내 화제가 됐죠.
장유유서, 즉 어른과 아이 사이에 질서가 있는 한국에서는 친구라고 부르기 어렵지만, 미국 문화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4. 티셔츠, 없어서 못 팔아요
이번엔 티셔츠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하노이 상점 곳곳에서 팔리는 기념 티셔츠가 정상회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두 정상의 얼굴이 담긴 기념 티셔츠가 한 상점에서만 하루 500장 넘게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찍어내는 족족 팔려나갈 정도라고 하니, 하노이 시민들이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5. 트럼프만 나오면 화면이 찌그러진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시청하시면서 다소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날 때면 화면이 찌그러지곤 했는데요.
이는 위성 문제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 차량의 '전파 방해' 기능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차량에 있는 안테나에서 강력한 전파를 쏘면서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저희 취재진은 오늘도 가장 빠른 소식들을 전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오늘 북미정상회담 결과도 MBN과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하노이 뒷얘기,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