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은 갑자기 전국 규모의 방공 훈련을 진행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 매체들은 연일 대북제재 격파를 위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9시부터 귀청을 찢는 듯한 사이렌 소리가 10분이나 이어져, 무슨 일인지 모르는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갑자기 전국규모의 방공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과 남조선과의 전쟁준비 군사합동훈련, 즉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훈련에 2차 북미회담이 잘못된 것을 직감했고, 전쟁 분위기 고조에 불안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선희 부상이 대미 강경발언을 낸 것과 비슷한 시기에 방공 훈련을 시작한 겁니다.
또, 미국과의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는 듯 북 매체들은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남의 기술, 남의 것을 넘겨다 보아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고 하시며,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들어내는…."
노동신문도 "자력갱생이냐, 외세의존이냐의 문제는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가 되느냐 하는 사활적 문제"라고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