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 철회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연락사무소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달래기에 북한이 화답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재무부가 준비 중이던 대규모 추가 대북 제재를 철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의 제재 결정을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취소시킨 겁니다.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미 행정부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북한도 화답하는 차원에서 연락사무소 인원의 일부를 복귀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파기했다는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합의됐던 이행 성과 중에 하나였고, 북한도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더이상 확전, 더이상 강경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초에 이번 철수 자체가 단순 해프닝이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북한의 특성상 철수나 복귀와 관련해 남한이나 미국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 북한이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직원들 기강 확립 등 내부적 이유로 주말에 잠시 철수시켰다가 단순 복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