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전 의원은 오늘(8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간 '진술서 공방'과 관련해 심 의원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심 의원과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심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의 글을 올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때 친구였던 심 의원 자네가 크게 헛발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서울의 봄 당시 두 사람이 대의원회의 의장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는 선거 관리를 맡는 등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유 이사장을 옹호하며 "당시 나도 합동수사본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유 이사장이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 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공적으로 지켜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총학생회장인 자네가 아니라 비공개 지도부를 실토했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면서 "유 이사장은 조직을 지켰고 심 의원 검거 후 소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조작이 완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네가 또 그 나쁜 버릇인 '오버'를 해서 자충수를 둔 셈"이라며 "자네의 법정 증언이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선배 등이 소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엮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그만 좀 하라. 더 추한 꼴을 보이지 말라"며 "그나마 그것이 5·1
앞서 심 의원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유 이사장이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으며 쓴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비판했고, 유 이사장은 비밀조직 구성원은 모두 지켰다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은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