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1일) 평양에서 북한의 김계관 부상을 만나, 사실상 부시 임기 내 마지막이 될 북-미 간 협상을 벌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어느 정도 수준의 수정 검증안을 제시할지가 관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방북에 앞서 힐 차관보는 어제 우리 측 김숙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나, 북측과 검증체계에 합의해 2단계 불능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힐 차관보 /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 "2단계를 종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검증원칙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핵심은 힐 차관보가 가지고 갈 '핵 검증 수정안'이 과연 북한이 받아들일 수준의 양보를 했는지 여부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미신고 시설에 대한 방문과 시료 채취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힐 차관보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도 검증 패키지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힐 차관보 / 미국 6자회담 수?淪?
- "우리가 만족할 때까지 검증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은) 검증 패키지에 포함돼야 합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행정부 입장에서는 이대로 6자회담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곧 있을 대선에 악재를 만드는 일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검증에 부정적이던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장에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절충안이 어느 정도 타결된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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