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회동의 뒷이야기가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헤어지면서 남긴 말은 "고맙습니다"였던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미 정상은 자유의 집에서 나와 군사분계선 앞에서 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실상의 3차 북미정상회담을 주선했고 국기까지 배치한 회담장을 마련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밝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해준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북미 정상 간 53분 회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 탑승 전에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핵심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세한 회담 내용을 미국 측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판문점 깜짝 회동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막후에서 활약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윤 실장은 지난 29일 한미정상 만찬에 불참하며 김 위원장의 방문 여부를 밤새 점검했고, 일요일 아침 판문점에서 북미 회동을 최종 조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