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양승동 KBS 사장이 연이어 불출석하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유감을 표했다. 양 사장은 지난 15일에 이어 19일에도 국회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양 사장의 불출석에 "국민 대표기관으로서 모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KBS는 지금 1000억원 적자의 경영상 난맥을 겪고 있는데 방송법 제59조에 따라 KBS 결산안을 상정해 경영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KBS 청문회도 열고 2년째 논의 중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심사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양 사장이 또 출석을 거부하면 동행명령을 할 수 있도록 증인채택을 의결해달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도 "양 사장이 의혹을 해소할 자리를 두 번이나 만들어줬는데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세간에 떠도는 청와대 외압 의혹이 사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의 감사대상 기관의 기관장이 내가 알아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겠다는 오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양 사장의 출석 거부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외압 논란에 사장이 나와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송법을 즉각 논의하자는 것에는 찬동하며, 청문회는 (당내) 의원들 의견을 모아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KBS 측으로부터 '시사기획 창' 재방송 불방 사태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양 사장이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현안보고는 무산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일본 경제보복 불매운동과 관련한 KBS 뉴스 내용에 한국당 로고가 함께 들어간 것을 문제 삼았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 K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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