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60만명선을 곧 회복할 전망입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염두에 두고 당원 모집에 에너지를 쏟은 덕분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당원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권리당원 수가 60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총선 공천룰 찬반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 권리당원이 56만3천150명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불과 한달여 만에 10% 가까이 당원 수가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당비를 꾸준히 내지 않더라도 당원 자격을 유지하는 일반당원은 3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민주당 몸집이 급격히 커진 것은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신규 당원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려왔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총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이달 말까지 당원으로 가입하고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사람만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집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역 전원 경선 방침을 천명한 만큼 이번 당원 모집에는 최고위원부터 청년 정치신인까지 너나없이 총력을 기울인 분위기입니다.
입당 서류가 밀려들면서 전국 시도당 사무실에서는 서류를 전산 입력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작업은 다음달 15일쯤 완료될 예정입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권리당원이 75만명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최고치를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당비 수입도 72억9천만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억6천만원보다 15% 가까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최근 당 현대화 차원에서 '당원 플랫폼'을 구축한 것과 맞물려 온라인을 통한 당원 가입이 급증하는
소병훈 당 조직부총장은 통화에서 "올해 초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부터 철저한 당원 관리를 당부했다"며 "권리당원을 지속해서 늘리자고 독려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