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분석해보면 '경제'를 무려 39번 언급해 이례적인 '경제 연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선 두 번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했던 '평화'는 27번 등장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7천800여 자, 27분 동안의 경축사에서 '경제'는 모두 39번 등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의 상당 부분을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방법론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경축사에 담겼으면 하는 내용을 두고 각계각층에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 '경제'였고, 이를 경축사에 반영한 셈입니다.
절박한 경제상황 탓에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제를 유독 강조한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9년 연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IMF 외환위기 이후 경제발전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17년과 지난해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평화'는 올해 경축사에서는 27번 나왔습니다.
이밖에 대화는 13번, 북한 9번, 통일은 7번 등장했고, 남북은 5번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 6위권이 될 수 있다는 IMF의 보고서를 인용해 통일 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