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북한 평양에서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과 아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를 위해 관계기관이 북측과의 협의 의사를 밝혔지만 북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당국 간 교류협력은 소강 국면에 있으나 민간 차원의 접촉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같은 H조에 편성된 남북은 내달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방북 경로 등 경기 준비 관련 의견을 전달한 데 대해 북측은 아직 분명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같은 달 20~2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관련해서도 역도연맹은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스포츠 행사 외에 민간 차원의 남북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했다. 김 장관은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총회 등 제3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서도 남북 간 접촉이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북측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아 준비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며 "향후 북측 입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취약계층 대상 모자보건 및 영양지원 사업에 공여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관부처 공동으로 취약세대 전수조사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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