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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22일 "중국이 최근 2~3년 동안 동경 124도선을 따라서 남북으로 해상 초계기와 수중탐사선을 이용해 해저지형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군용기들이 저고도 비행을 하며 해저지형 조사장비를 투하하거나 해양 조사선이 음향 탐사를 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해를 자국의 안마당으로 만들려는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훈련을 한 것도 주목된다. 랴오닝호는 모항인 칭다오 인근 또는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가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산둥반도 이북의 서해상에서 훈련을 한 것이다. 군의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 항공모함이 서해의 북쪽으로 상당히 들어와 한중 중간선(동경124도)의 바로 서쪽 해역에서 함재기 이함과 착함 훈련을 했다"면서 "작전 범위를 이전보다 서쪽으로 확대해 우리를 향해 은근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동경 124도선은 우리 정부가 서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을 위해 우리 측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이다.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의 서쪽 경계도 동경 124도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활발해진 군사 활동에는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실린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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