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던 만큼 주변국들 반발을 고려해 반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본 국내 언론이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언론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자 일본 도쿄신문 사설입니다.
"욱일기는 주변국 반발을 사기 쉬운 만큼 대회의 성공을 위해 재고를 요청한다"고 시작합니다.
욱일기가 "과거 일본군 군기로 쓰인 것도 역사적 사실"이고, "지금도 군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고 덧붙입니다.
그러면서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이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욱일기 사용에 벌금을 부과한 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일본 대사관이 나서서 "경기장에 욱일기를 반입하지 않도록 일본국민에 요청했다"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 자세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비록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도쿄신문의 사설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이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치적 의미가 없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시모토 세이코 / 일본 올림픽 담당상 (지난 12일)
- "욱일기가 정치적 선전이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중국도 정치적인 문제가 대회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욱일기 반입에 반대하고 있어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