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와 관련해 "위기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기 이후 세계 질서의 변화를 염두에 둔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원로 2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기극복을 위한 조언을 듣는 자리.
이명박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와 APEC 순방 결과를 설명한 뒤 금융위기는 한시적이라며 위기 이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위기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위기가 끝나고 다가올 질서를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어떤 터널에도 끝이 있는 것이라며 위기가 지나간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규제개혁 법안 등 450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서민대책이 시급한 만큼 국회가 관련 법안을 빨리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국난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과 국민 통합을 제안하면서도 연말 국회 정쟁의 모습에는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국회가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긴급 대책에 앞서 국민통합"을, 남덕우 전 총리는 "공공투자를 늘리고 내수를 진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한, 최근 고교현대사 특강으로 주목을 받았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근대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운동사 중심보다는 건국화와 산업화 등에 대한 정치경제사적 이해가 선결돼야 교과서 문제를 근본적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한편, 이 대통령은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가락동 시장 할머니의 눈물이 화제로 등장하자 "사실은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가다가 앉아 얘기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처음으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