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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홍조 하사의 초상화 [사진 제공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
2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8년 전인 지난 2011년 5월 6일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를 고 김홍조 하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확인은 고인의 딸 김외숙(현 69세)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슬하에 4자녀를 둔 가장이었던 고 김 하사는 27세의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에게 "제대하고 꼭 호강시켜드리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으니 정전 후 돌아온 것은 전사통지서 뿐이었다. 고인은 1951년 2~3월께 중공군을 포위섬멸하기 위한 유엔군의 2차 반격작전 기간 중 평창 면온리 일대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배우자 정종인님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본뜬 초상화를 액자를 방에 걸어놓았고 매일같이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지냈다. 딸 김외숙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이 순간을 맞이하시면 좋을텐데, 지금에서야 아버지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 김 하사의 신원확인은 지난 2000년 4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위한 첫 삽을 뜬 후 136번째다. 신원확인 가능성이 보다 높은 유전자 검사법을 적용한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올해 6월부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유전자 중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전사자의 유전자 7400여 건을 유가족 유전자 4만 300여 건과 대조해 일치율 재확인했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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