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성당에서 치러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는 이틀째인 어제(30일)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고인 뜻에 따라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일동이 보낸 화환을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외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어제 새벽 빈소인 부산 남천성당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온종일 빈소를 지켰습니다.
성당 내 기도실에 마련된 빈소에선 문 대통령의 형제들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 씨도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고인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진 문 대통령이지만 청와대 직원과 부처 장관들에겐 업무에 집중해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 정부 1기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국무총리 명의로 온 근조 화환 역시 배달온 차에 그대로 실려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멘토인 송기인 신부 등 7대 종단 대표들과 어머니가 다니던 부산 신선성당 성도 20여 명의 조문은 받았습니다.
오후 4시쯤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빈소를 찾았고,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등 외교사절단도 조문을 마쳤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발인날인 오늘은 오전 10시 반 이곳 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엄수되고, 고인은 장지인 경남 양산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게 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