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야가 밤늦도록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만나 막판 타협의 길을 찾을 예정이지만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시작됐습니까?
【 기자 】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잠시후 오전 10시 30분부터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어제도 밤 11시 넘어서까지 두 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그리고 금산분리 완화의 연내 처리 여부입니다.
한나라당은 집시법 개정안을 포함해 13개 사회 개혁 법안은 여야가 합의 처리할 수 있다며 양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 7개 법안과 금산 분리 완화 등의 쟁점 법안은 연내 처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반면, 민주당도 미디어 관련법안과 금산 분리 완화 법안, 한미 FTA 비준안 3가지에 대해서는 한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논란의 소지가 큰 문제인 만큼 일괄처리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도 만남을 갖고 쟁점법안 연내 처리 범위를 둘러싸고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큰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극적 타결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여-야 정면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말까지 오늘을 포함해 단 이틀을 남겨놓고 있어, 연내 처리를 공언했던 한나라당으로서도 시간이 없는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민주당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도 지난 밤 자정까지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으면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에, 협상 결렬 이후 바로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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