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정부를 구축해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한편,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오늘 아침 신년 국정연설에서는 국정운영 4대 기본방향이 제시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속에 맞이한 2009년 새해를 이끌어갈 4대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비상경제정부를 구축해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질문 2 】
가장 큰 화두라면 역시 경제살리기가 아닌가 싶은데, 이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은 무엇입니까
【 기자 】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경제정부'가 과연 개각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제살리기에 정부의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일단 풀이됩니다.
우선 시장에 돈이 돌도록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다 문제가 생긴 데 대해서는 사후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이 대통령이 특히 강조한 부분입니다.
이 대통령은 청주 프레스 공장의 예를 들며,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직 처리할 경우 정부에서 근로자 임금의 3/4까지 지원하고,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면 임금의 절반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일자리를 나누고 해고를 자제해 온 우리 기업과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노사협력을 이룬 노조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위기로 인한 신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불법추심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고, 직장을 잃거나 휴업했을 때 국가가 6개월간 생계비와 의료비를 책임지는 위기 가구 긴급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은 정부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이야말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3 】
이 대통령은 위기 극복 이후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는데, 국정운영 방향에는 어떻게 녹아있습니까
【 기자 】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을 외쳤습니다.
그 개혁의 대상은 크게 4가지입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각종 부정과 비리를 단호히 처리하고, 폭력을 엄벌하는 등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수준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의식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경제살리기의 핵심인 규제개혁, 공기업 선진화, 교육개혁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공기업 선진화는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빼고 민간부문의 일자리를 만드는 길이라고 밝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교육개혁에 있어서는 이제는 학교와 선생님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경쟁해야 할 시기라고 못박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녹색기술산업과 첨단융합산업, 고부가 서비스 산업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4대 강 유역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고, 2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질문 4 】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 또 남북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상생과 공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의연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한에 대해 더 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한동안 소원했던 관계에서 벗어나 신뢰를
이 대통령은 대안없이 남을 비판하거나 스스로 비하해서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격려를 통해 기적의 역사를 이어가자는 말로 신년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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