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타결로 멈춰 서 있던 국회가 상임위 활동을 재개하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입법전쟁이 남긴 불씨는 여전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행 21일 만에 재가동된 국회.
상임위 여기저기서 안건을 처리하는 방망이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탕, 탕, 탕"
오늘 열린 상임위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모두 8개.
본회의를 앞두고 100건가량의 법안 처리 준비를 위해 각 상임위는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1차 입법전쟁 후 일단 일상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상임위별 본격적인 각개전투는 이제 시작입니다.
가장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 곳은 미디어 관련법이 걸려 있는 문방위.
방송법과 신문법 등 주요 쟁점법안의 합의 처리시점을 2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 놓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오늘에서야 점거가 풀려 어렵게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여야 의원들은 만나자마자 서로 으르렁거렸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의원
- "본회의장 걸어 잠그고 사슬로 묶고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외통위 오전부터 한나라당 간사가 참석 못하도록 잡으러 다닌 당이 어느 당입니까."
▶ 인터뷰 : 장세환 / 민주당 의원
- "어떤 방침을 딱 정했는데 청와대 쪽에서 딱 한마디만 하면 바로 확정입니다 무슨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심부름센터입니까"
문방위는 결국 전파법, 언론중재법 등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 때 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만을 상정한 채 바로 산회했습니다.
상임위 정상화 첫날부터 삐걱거린 문방위.
앞으로 미디어 관련법 처리까지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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