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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비건 대표 방한으로 미북이 접촉할 경우 막판 연말 시한을 앞두고 현 교착국면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국 북한이 철저히 외면함으로써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교착국면은 양 정상의 탑다운 방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건 대표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앞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의 동력도 결국 남북미 정상들이 움직였던 '탑다운 방식'에서 나왔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현 상황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기보다는 대립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간 협상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 장기화에 대응해 북한도 경제와 국방의 자립·자강을 도모하고, 대 중·러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고 김정은 위원장 권력 공고화 등 내부결속 및 대미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이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강대한 힘을 세계만방에 떨치시며 이 땅 위에 자력부흥,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혁명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참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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