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국회 문을 여는 날이 사흘밖에 되지 않아 여당이나 야당 모두 마음은 2월 임시국회에 쏠려 있다고 합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단 등 국회 지도부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뒤늦게 2009년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물리적 충돌로 얼룩졌던 12월 임시국회를 마친 후 다시 소집된 1월 임시국회의 문을 여는 날이 정치적인 새해라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오늘부터 2009년도 정치적 캘린더가 시작되는 겁니다. 지난해 일어났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냉철하게 뼈를 깎는 자세로 반성해야 합니다."
정치적 새해가 시작됐다는 평가에도 1월 임시국회는 여야 모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임시국회 회기는 이달 말까지 잡아놨지만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이견이 없는 비 쟁점법안만 처리하고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2월 임시국회를 겨냥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상정을 두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지금 언론법을 소위 언론관계법을 민주당에서는 언론장악법으로 국민에게 오도하는데 지금 방송·통신시장은 마차의 시대에서 승용차시대로 넘어가야합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방송장악법은 원래 권선택 원내대표 중재안에 2월 상정한다고 돼 있던 것이 빠졌습니다. 충분한 논의과정 거치는 겁니다. 여야합의 기초해서 법안 다루면 결코 제2의 전쟁은 없을 것입니다."
여야 모두 이번 임시국회에서 충돌이 재연될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쟁점법안 처리를 앞둔 2월 임시국회에서 한 판 대결을 염두에 둔 물밑 기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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