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가 지난 18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도쿄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얼마 전 경산성 대화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하고, 분위기가 두 달 전과는 좀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가장 좋은 교역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 대사는 한국과 일본의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강조하면서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지만 규제가 심하고 한국이 그런 문제를 보완해줄 수 있다"며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투자처가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한국 기업에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령화 및 일자리 문제에서도 양국이 서로 도울 점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24일) 오후 3시 중국 청두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지난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유예 및 일본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합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 대사는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서점에 혐한(嫌韓) 관련 베스트셀러 코너가 생기고 일본 매체들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일본 내 혐한·반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여론이 이렇게 흐르면 정치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어 "이는 한일관계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는 데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내년에는 일본 공공외교에 집중해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메시지 창출 사업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