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우려됐던 크리스마스가 지나간 가운데, 이후 시선은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로 쏠리고 있다.
26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북한은 곧 개최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앞서 예고한 '새로운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사실상 북한의 주요 대내외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며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도발이 예상됐던 크리스마스에도 미군의 정찰기들은 한반도 인근을 정찰비행하며 강도높은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했다.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1대가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코브라 볼은 레이더와 진동 ·음향감지 등 여러 감지기를 활용해 적 목표물을 식별하는 정찰기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도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는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다.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미군은 앞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코브라볼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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