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하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오늘로 나흘째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공세적 군사대응조치'를 지시했는데, 내일 신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높이 들며 연설을 하자 1천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일제히 발언 내용을 받아적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3일 차 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보고를 했고, 나흘째 회의를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둘째 날 회의에서 언급한 '공세적 조치'를 구체화하며 군사적 대응을 명시한 점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
북미 대화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핵실험 재개나 ICBM 발사 등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대화 중단이) 조건부이고 시한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아무래도 여전히 북한한테 미국과의 해법이 가장 매력적이고 빠른 길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전원회의가 나흘 이상 열리는 것은 29년 만이어서, 어떤 중대결정이 나올지 내일 김정은 신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86년 말 김일성 주석이 신년사를 대신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한 것처럼 파격적인 형식의 발표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