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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그런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이후 거기가 어딘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험지 당선은 단박에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낙선하면 치명상을 입는다. 그렇지만 당선 가능성에 너무 무게를 실은 나머지 손쉬운 곳을 택하면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고 효과도 마이너스다. 야당 대표에게 어울리는 상징적인 지역이면서 적당한 난관과 당선가능성까지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선택이 쉽지않다.
당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은 '정치 1번지' 종로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곳이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2년 전북을 떠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당선된 곳이다. 여권의 대선주자로 부상중인 이낙연 총리와의 '빅매치'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에서 황대표에게 '해볼만 한 험지'는 아니다. 매일경제·MBN·메트릭스리서치가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 황교안 빅매치가 벌어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이총리를 찍겠다는 응답이 51.2%, 황대표가 27.2%를 차지했다. 황대표는 중진들의 험지출마를 권하며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인 상태라 고심이 클 것이다.
'종로 제외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서울 용산, 강남을, 구로을 등도 황대표에게 '적합한 험지'로 부상 중이다. 황대표 출마 예정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이 "한판 겨루자"며 결기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을이 지역구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부동산 정책과 종부세의 거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의 최전선 강남을 올곧게 지켜내겠다"면서 "선거구 획정이라는 폭풍이 몰아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썼다. 서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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