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전북 출신 의원들도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 내 386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전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설을 내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전북 지역 의원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 한 명도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2명이었고 입장을 유보한 5명도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 장관이 격에 맞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대 의사를 밝힌 A 의원은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정 전 장관의 정계 복귀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입장을 유보한 B 의원도 "정 전 장관이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만큼 알아서 잘 판단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000년 재선 의원으로 권노갑 전 고문을 상대로 '정풍 운동'을 일으키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올렸던 정동영 전 장관.
지금은 오히려 정 전 장관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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