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열린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용산참사'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폭행사건'에 집중됐습니다.
경찰 내부비리 근절과 기강 확립 등 경찰개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자질검증보다 '용산참사'와 '전여옥 의원의 폭행사건' 등 정치 현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최인기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조급함과 졸속진압으로 용산참사가 발생했다며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하자 강 내정자는 송구스럽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강희락 / 경찰청장 내정자
- "과격, 폭력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집행이었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야당은 전여옥 의원의 폭행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이 피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국회에서 공개하고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의원
- "그래서 동영상 공개는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인터뷰 : 강희락 / 경찰청장 내정자
-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강 내정자가 부친에게 증여받은 농지에 대해 쌀 직불금을 부당수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여옥 의원의 사건을 언급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동료 의원의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한나라당 의원
- "여든 야든 동료의원의 폭행사건 앞에 두고 동영상만으로 판단 안 된다느니 이야기합니다. 이것마저 정쟁으로 이용된다면 동료의원으로 분개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또 경찰 내 비리근절 등 내부 기강을 확립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내정자의 계획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소남 / 한나라당 의원
- "청렴도 개선 위한 특별 대책 필요한데 후보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강 내정자는 비리에 연루된 경찰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경찰청장으로 부임하면 법질서 확립과 민생치안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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