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을 뽑은 지 오늘(9일)로 딱 1년이 됩니다.
나름대로 포부를 안고 여의도에 입성한 여야 초선 의원들, 지난 1년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까요.
김명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8대 국회의원 299명 중 초선은 137명.
정치 신인다운 패기로 무장했던 이들에게 지난 1년간 국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야 초선의원들은 생산적인 국회가 되지 못했다는 데 대해 아쉬움과 자책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의원
- "말보다는 주먹이 날아가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그것보다도 더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하셨을 국민을 생각하니까 안타깝습니다."
당론이나 정략적 이해관계에 밀려 개인의 소신을 펼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이 정말 큰일을 할 수 있고 제도를 바꾸고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느냐 생각했는데 막상 개개인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 큰 한계를 느꼈습니다."
예전과 달리 '스타 초선'은 없지만 이들에게는 '내공'을 쌓아가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한나라당 의원
- "그동안 변호사로서 만들어진 법률을 해석하는 데만 매달렸는데 이제 좀 불완전한 법은 고칠 수도 있고요, 또 국민이 원하는 법은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국회의원이기에 자연인으로서의 고충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의원
-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거죠. 편하게 만나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영화도 보고 그런 생활은 정말 거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3년 뒤 재선을 꿈꾸는 여야 초선의원들이 앞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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