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 전 국정원장이 전주 완산갑 무소속 출마 채비를 모두 끝낸 채 마지막 결단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신 전 원장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내일(15일) 오전 중에 무소속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건 전 국정원장의 전주 완산갑 무소속 출마 여부가 4·29 재보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신 전 원장에게 '무소속 연대'를 제안한 상황.
신 전 원장은 민주당에 이미 탈당계를 제출하고, 후보자 등록을 위한 추천서 작업까지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최종 결단을 앞둔 신 전 원장의 마지막 고민은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동교동계의 반응입니다.
햇볕정책 계승자인 김근식 교수가 전주 덕진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상황에서 동교동계인 신 전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동영 전 장관과 연대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신 전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 전 장관과 신 전 원장의 '무소속 연대' 소식에 결국 민주당을 쪼개겠다는 얘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은 "반MB투쟁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더니 당권투쟁이 진짜 목적이었냐"며 정 전 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의원
- "이런 정치적인 시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은 정치적 퇴행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의 재보선 전략은 물론, 향후 당내 역학 구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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