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4·29 재보궐 선거를 닷새 앞두고 반 MB 연대를 제안했습니다.
실제 성사되면 후반전에 접어든 선거 판세에 큰 변수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부평을 선거에 당의 사활을 건 민주당.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반 MB 연대 구성을 제안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민주개혁 진영의 여러 정당 대표가 신속하게 만나 어떻게 이 정부를 심판할 것인지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10%대의 민노당 지지표가 아쉽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울산 북구 후보를 사퇴시키며 반 MB 연대를 위한 사전 포석을 뒀습니다.
문제는 반 MB 연대의 키를 쥔 민노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입니다.
민노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노총의 세가 강한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반 MB 연대에 응하면 자칫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만일 울산 북구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로 단일화되고, 인천 부평을마저 민주당에 양보하면 민노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과연 민노당이 민주당이 내놓은 이명박 정부 심판에 동참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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