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에 다음 주 예비접촉 제안 검토

【 앵커멘트 】
정부가 남북 개성접촉 이후 후속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예비접촉 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억류 직원 문제가 개성공단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우선 다음 주 북측에 예비접촉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예비접촉에서 억류사건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대화 형식 등에 대해 조율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통행과 통신, 통관, 이른바 3통 문제의 해결 등 우리 쪽 관심사를 의제로 한데 묶어 정식회담을 하자고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측이 요구한 근로자 임금인상, 토지사용료 조기징수 등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 직원 억류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억류 문제는 개성공단의 본질적인 문제로서 앞으로 공단의 안정적 발전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입주기업 대표들은 기업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또 현지 주재원의 신변안전 문제와 원활한 통행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