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이로써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이강래, 이종걸 의원과 함께 4파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 의원은 "당 원로들로부터 당을 위해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지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중국에 머물고 있는 박 의원은 귀국하는 대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로써 주류 측 김부겸 의원과 비주류 측 이강래, 이종걸 의원 그리고 무당파인 박지원 의원이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박 의원의 경선 참여로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현재 김부겸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강래 의원 측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 의원이 구민주계와 전남 지역 의원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큰데다 무당파라는 이점 때문에 이 의원의 계파 간 가교론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김부겸 의원 측은 손해 볼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박 의원의 출마를 권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박지원 의원의 출마로 각 후보의 손익 계산은 복잡해졌지만, 민주당은 쏠쏠한 '흥행카드'를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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