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말아라".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도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한승수 총리도, 모든 짐을 편안히 내려놓고 가시라는 말로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참여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로 노 전 대통령 곁을 지켜왔던 한명숙 전 총리의 목소리는 낭독 이전부터 젖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대통령님. 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저희가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묵묵히 듣던 권 여사와 형 건평씨, 아들 건호씨도 눈물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음 세상에서는 대통령을 하지 말라는 대목에 이르자 장내의 슬픔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정부를 대표해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승수 총리도 노 전 대통령 생전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뜻을 끊임없이 피력하였습니다."
영결식장의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그의 마지막 발걸음이 가볍기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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